도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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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찬란하고도 초라했던 내가 있던 곳카테고리 없음 2020. 5. 31. 13:12
대전 우리의 만남이 20주년을 맞이했다는 이유로 대전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그 핑계로 이번에도 몇일 정도 혼자만의 시간과 함께 나의 특별한 인연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한 것도 없는 나에게 또 한번 선물같은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어제는 만남과는 별개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돌아볼 요량으로 내가 그 시절 오랜시간 머물던 학교로 향했다 변한 것들과 그대로인 것들이 뒤섞여 있는 그곳에서 나는 기억을 더듬어 마치 보물섬의 보물들을을 찾아내듯 가슴 아리고, 저릿하고도 벅찼던 추억들을 쓸어 담았다 그래 이곳도 거의 20여년 만이구나 그런데도 어떻게 이리도 생생한건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의 기억 싱그러우면서도 허망한 듯한 느낌으로 시큰둥하게 첫발을 내딛었던 그 순간 기대도 별 생각도 없었던 그 곳에서 만난 나의..